오픈 소스는 이제 정보기술 업계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. 각종 인터넷 서비스의 근간부터 우리 손바닥 위에 놓이는 스마트폰까지 이제 오픈 소스가 쓰이지 않는 곳은 찾아보기가 불가능하다고 누구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오픈 소스가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막대해졌습니다. 그리고 오픈 소스가 표방하는 개방과 공유의 개념은 정보기술 업계를 넘어서서 훨씬 더 다양하고 광범위한 곳에서 이제는 사람들의 생활과 생각에까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.

이렇게까지 오픈 소스가 발전하고 또 널리 확산되기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의 다양한 수고가 있었습니다. 한국에서도 오픈 소스에 있어 나름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. 그래서 그러한 시도들 한가운데에 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더 늦기 전에 남기는 것이 업계 동료들, 선후배들과 학생들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.

그리고 인터뷰이들이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업계의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 온 분들이기 때문에 업계의 다채로운 모습을 간접적으로 접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 부디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.

권순선

삼성전자, NHN(네이버)을 거쳐 현재는 구글에서 Developer Relations Program Manager로 일하면서 한국에서 구글의 기술들이 더욱 잘 쓰이고 개발자 생태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들을 하고 있다. 또 개인적으로는 KLDP 설립·운영자로서 역시 오랜 기간 동안 오픈 소스 관련 활동을 진행해 왔다.